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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직원들 `인정투쟁` 매달릴땐 문화체험 기회 넓혀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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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큰맘 먹고 5000만원짜리 승용차를 구입하고 며칠 후 동창회에 갔는데 친구가 어제 산 8000만원짜리 자동차를 바로 내 차 옆에 떡 하니 주차한다. 이때 어떤 감정을 느낄까? 내가 그 차를 정말 좋아해서 샀다면 그다지 신경 쓰이는 일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의 부러움 섞인 감탄을 기대하고 간 것이라면 굉장히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후자에 속하는 느낌을 빈번하게 경험하면서 살아왔다면 한 번쯤은 인정투쟁(Kampf um Anerkennung)에 매몰돼 있는 삶이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청년헤겔철학에 나오는 핵심 개념인 인정투쟁은 사전적으로는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싸움을 의미한다. 상대편을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에게서 자신을 확인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승부욕과는 구별되며 명예나 좋은 평판 혹은 부러움 어린 시선 등보다 정신적인 측면을 얻기 위한 치열한 삶으로 봐야 한다. 결국 우리 인생의 한 단편이며 타인들의 평가를 통해 자아를 충족시키려는 삶으로서 허망하면서도 낭비적이며 그 와중에 게다가 치열하다는 특징이 있다. 왜냐하면 이제 자신은 더 비싼 1억원짜리 자동차를 사야만 구겨진 자존심을 추스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둘 중 하나다. 첫 번째 방법은 더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고 이로 인해 보너스도 받고 급여도 올라가게 하는 정공법이다. 당연히 쉬운 일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니 두 번째의 쉬운 방법이 있다. 하지만 당연히 큰 빚을 지게 되거나 심지어 부정한 짓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두 번째 방법을 취하는 국민이나 구성원이 많아지는 사회나 기업일수록 불안 요소는 많아진다. 그런데 이 인정투쟁을 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정곡을 찔러 말하는 학자가 있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에 의하면 `인정투쟁은 결국 남의 감탄을 갈구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현대사회, 그중에서도 거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이 감탄을 강하게 갈구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통해 그러한 감탄을 받는가? 나의 좋은 인품이나 사려 깊은 행동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나에게 할애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신, 나의 직위나 재산은 훨씬 더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 그것이 자동차나 옷이면 더더욱 빠르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것들에 집착하기 쉽다. 물론 이런 측면들이 결코 필요 없는 것들은 아니겠지만 문제는 우리가 지나치게 집중하고 추구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생계형이 아닌 범죄나 횡령 혹은 사기도 사실은 그렇게 부정하게 취한 것들로 타인들의 부러움 섞인 인정을 받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가정을 한 번 해보자. 그러니 타인이 없는 곳에서는 혹은 타인의 시선이 줄어든 곳이라면 이 인정투쟁의 상당 부분은 사라지지 않겠는가.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6/649489/
1232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6-25
6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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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31
[칼럼] 北 ‘불가역적 핵보유·新자력갱생’ 선언… 향후 1년은 ‘도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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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중국정책연구소장] 청와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질 것 같다.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은 6월 13일 한국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3일 후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비무장지대(DMZ)에 대남확성기를 다시 설치했고, 무장한 군인을 배치하는 수순을 밟는 중이다. 국지적인 군사 도발도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간에 합의된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 공동선언’ 및 ‘9·19 군사 분야 합의서’ 등이 모두 형해화되는 순간을 맞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남북 공존의 원칙을 강하게 제시했고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북이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모욕하는 수준을 보면 거의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것으로 보인다. 북은 왜 이 시점에 이토록 노골적인 적의를 문 정부에 드러낼까. 북이 말하려는 건 뭘까. 극적인 반전 계기가 없는 한 북한은 문 정부를 향한 기대를 접고,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해서는 ‘불가역적 핵 보유’를 완성하겠다는 사인을 보내며, 중국에 대해서는 친중(親中)적이지만 종속되지는 않겠다는 ‘신(新) 자력갱생’ 전략을 택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문 정부의 외교·안보·대북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와 수정이 필요해졌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62301030242000001
1230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6-24
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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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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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격수업이 교육 질 떨어뜨린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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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 생전의 스티브 잡스는 재택근무에 회의적이었다. 복도에서 마주친 동료와 지나가듯 나눈 대화가 오랜 문제에 실마리를 주기도 하고, 장문의 보고서 대신 몇 마디의 대화로 업무협의가 끝나기도 하니까. 그래서 서로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복도에서 얼굴을 마주칠 수밖에 없도록 동선을 설계하게 했다. 2년 전 세계 60여 개 대학 총장들의 회의에서 어떤 유럽 대학 총장은, 상이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협업할 수밖에 없도록` 대학의 연구실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섞으면` 일상적인 업무 효율성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생소한 분야의 연구자들끼리 친해져서 주말 산행을 하기도 하고 혁신적인 협력 연구를 시작하기도 할 테니까. 하지만 갑자기 몰아친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뀌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한번 왔다가는 나그네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동네 이웃이 될 모양이다.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고, 트위터 같은 회사는 평생 재택근무도 허용하기로 했다. 전 세계의 학교가 원격수업을 시작했지만, 교육의 질이 낮아질 거라는 추측이 많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뉴욕타임스 등에서 나온 분석 기사는, 원격 수업에는 소통의 비언어적 측면이 빠져 있다는, 인지과학적 측면의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말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면 국가적 문제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 아닌가. 우리가 원격수업을 뭔가 잘못 운영하는 건 아닐까? 반례는 꽤 있다. 2013년 프랑스에 설립된 에콜42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과제를 팀 프로젝트로 해결하게 한다. 학생들은 필요한 지식을 온라인에서 얻지만, 글로벌 IT 기업들은 졸업생들을 모셔가기 위해 줄을 선다. 미네르바 대학의 학생들은 전통적 방식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에 비해 비판적 사고나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수업은 19명 이내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실시간 화상으로 진행된다. 교수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수업의 핵심이고 프로젝트 등을 통해 끊임없이 문제 해결에 도전하게 한다는 점에서 사이버대학이나 MOOC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각 학생이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나 수업 참여 정도는 모두 인공지능 방식의 시스템으로 분석되고 평가되어 교수에게 제공된다. 한 학기 동안 특정 학생의 비판적 사고나 문제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도 시스템이 추적한다. 이런 개별화된 평가와 유의미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마지노선은 19명이다. 대부분의 일반 대학 수업은 이 규모를 넘으니 실시간 화상 수업의 장점을 잃어버린다. (하략)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0/06/635706/?sc=30500008
1228
작성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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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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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총장.gif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27
[칼럼] ‘가버린 사랑은 돌아올 길 없는데’… 노래는 오늘도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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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음악동네의 기억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처럼 어디선가 노래가 들리면 ‘그때 그 사람’이 기억의 우산 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식이다. 빗방울은 반가울 때도 있지만 성가실 때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우산이 방패로 변신한다. 오죽하면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윤시내, 1983)라고 ‘DJ에게’ 당부까지 했을까. 찬찬히 들어보니 이유는 대략 3가지다. ‘잊었던 그 사람 생각나요’ ‘잊었던 그 거리가 생각나요’ ‘마지막 그 순간이 생각나요’ 하지만 그 사람, 그 거리, 그 순간조차도 결국은 지금 나의 일부다. 기억이 세금이라면 망각은 세월이 주는 재난지원금이다. ‘참 옛말이란 틀린 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카니발 ‘그땐 그랬지’ 중). 청춘은 주섬주섬 과거를 뒤적이며 혼잣말을 한다.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 거다/ 그땐 그랬지’ 하지만 세상이 무너져도 묻히지 않는 노래들이 있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61901031912000001
1226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6-22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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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교수.gif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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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린 뉴딜, '이념적 사치'에 매몰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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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련, 에너지시스템학과 명예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강원 춘천의 한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을 찾아 ‘한국판 뉴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삼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뉴딜과 달리 그린 뉴딜은 인류문명의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장기’ 이슈다. 따라서 ‘코로나 불황’을 타개하고 시장실패를 단기보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지금은 정책목표를 단기 경제회생에 둬야 한다. 코로나 사태에 발목 잡힌 경제는 고사하기 직전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추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다. 한국은행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 (하략)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0062114301
1224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6-22
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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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련 교수.jpg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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