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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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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 경영학과 명예교수] “인생은 나그네길/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정일랑 두지 말자...” 가수 최희준(1936-2018)이 부른 하숙생이란 노래다. 1965년에 나온 이 노래를, 요즘 젊은이들은 모르겠지만. 올드 보이 올드 걸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필자도 수없이 들었고, 수없이 불렀다. 나이가 들수록 노래가사에 공감이 가고 빠져든다. 가수 최희준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가 학교를 다녔을 때는 정말 서울대 법대의 위력은 대단했다. 서울법대를 나오면, 고등고시(사법시험)를 거쳐서 판사나 검사가 되고, 그 자체로도 대단하지만, 그 후 정치인이 되거나 국가의 요직에서 일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그런데 최희준은 왜 그런 길을 택하지 않고 가수가 되었을까? 그는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어른들의 권유도 있고 해서 서울법대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학공부는 자기하고 맞지가 않았다. 자기는 노래가 더 좋았고, 또 노래도 잘 했던 것이다. 그래서 대학 카니발 행사에 참가하여 우승을 하고, 가수로 먹고 살기로 작정했다. (하략) http://www.ihsnews.com/36669
1267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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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77-5910
1266
[칼럼] 끝이 나쁘면 모든 게 나빠 보여…프로젝트 마무리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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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All`s well that ends well."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희곡 제목으로 유명한 말이다. 우리말로 하면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말 정도가 된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까. 일을 진행하는 내내 만족스럽지 못하게 했던 상대방이 끝 무렵에 잘 처리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거나 추후 다시 같이 일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심리학자들의 결론은 이렇다. 끝이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하지만 끝이 나쁘면 다 나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와 관련해 최근 흥미로운 연구를 수행한 사람이 바로 독일 국제교육연구소(DIPF)의 안드레아스 노이바우어(Andreas B. Neubauer) 박사다. 그와 연구진은 특별히 고안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400명이 넘는 참가자의 일상 기분을 측정했다. 이 앱은 참가자들이 깨어 있는 활동시간대에 무작위적으로 총 5회씩 현재 기분 좋은 정도와 나쁜 정도를 물었다. 그리고 자기 직전에 최종적으로 하루를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 역시 같은 방식으로 참가자들에게 주어졌다. 이 둘을 비교해 그날에 대한 전반적 느낌이 어떻게 결정되는가를 꽤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하다. 결과는 두 가지 점에서 흥미로웠다. 첫째, 사람들은 부정적인 하루보다 긍정적인 하루에 대한 기억이 더 정확했다. 가령, 하루 중 느꼈던 좋은 감정의 정도에 대한 응답들을 평균하면 그날 자기 직전 오늘이 얼마나 괜찮았는가에 대한 판단과 상당히 일치했다. 하지만 나쁘다는 것에 대한 판단은 다르다. 훨씬 더 극단적이었다. 특히 이런 날이다. 기분 좋음에 대한 평균 점수보다 나쁨에 대한 평균 점수가 더 높은 날 말이다. 즉 전반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날은 하루 전반에 걸쳐 측정된 5회의 나쁨 판단 평균 점수보다 자기 직전 응답한 나쁨 판단 점수가 훨씬 높았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연령이 젊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기분이 나쁜 날에도 하루 동안 답한 응답들의 평균과 최종적인 판단이 엇비슷했다. 즉 정확히 일치하려면 최소한 60대는 돼야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하루 중 어느 시점에 응답한 결과가 최종적인 판단에 강하게 영향을 미쳤을까.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된 날에는 시점과 크게 상관없었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80871/
1265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27
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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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교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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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
[칼럼] ‘땡벌’처럼 날아와 운명처럼 꽃 피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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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시인의 마을에선 표준말 쓴다고 우대하지 않는다. 맞춤법 지키라고 타이르지도 않는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에게 언어의 주거범위까지 제한할 근거가 취약해서다. 법이 있지만 엄격하지 않다. 한 마디로 여기선 ‘악법(樂法)도 법’이다. 직유법, 은유법도 난무하고 과장법, 반복법도 무제한이다. 역설법, 반어법도 통제받지 않는다. 음악동네에선 노랫말을 ‘움직이는 시(詩)’라고 규정하니 ‘시적 자유’를 허용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가끔은 억측도 생긴다. ‘아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혹시 제목을 ‘으악새’로 알고 있진 않은가. 노래하는 감정의 절반이 짝사랑이다 보니 동일제목도 부지기순데 가장 유서 깊은 게 고복수(1911∼1972)의 ‘짝사랑’이다. 내친김에 2절도 불러보자. ‘아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잊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여기서 오해가 시작됐다. 으악새와 뜸북새를 조류로 묶어서 유추하는 이들이 생겨난 거다. “으악새는 어떤 새인가요.” “으악새는 어떻게 우나요.” 지식검색창엔 이런 질문들이 답지한다. 교실의 창에서 보면 으악새는 억새의 사투리다. 혹시 ‘억새는 어떤 새인가요’라고 묻는다면 아예 그림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 억새는 새가 아니고 풀이다. 동물이 아니고 식물이다. 그리움을 표현하는 데 공중을 나는 새면 어떻고 지상을 덮은 풀이면 어떠랴. 풀(草)을 새(鳥)로 연상한다면 그건 오히려 창의적 아닌가. 혹시 창작자는 이런 것까지 상상하고 시적 허용을 누린 건지도 모른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82401031412000001
1263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25
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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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교수.gif
E-House 301동 기숙사식당
02-3277-5910
1262
[칼럼] 情의 노래로 사람들 치유하는 ‘트로트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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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주현미 ‘추억으로 가는 당신’ 트로트의 여왕은 누구인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할 여유도 이유도 없다. 그 시간, 그 자리마다 각자의 여왕이 존재한다. 나의 여왕이 너의 여왕보다 낫다고, 높다고 (생각하는 건 자유지만) 주장할 필요가 있을까. 음악동네의 여왕은 군림하지 않고 왕림한다. 권세를 가져서 여왕이 아니라 팬들과 사랑을 나눌 때 비로소 여왕이다. 지금 내 앞에서 기쁨과 감동을 주는 가수가 오늘의 여왕이다. ‘오늘’을 2행시로 지어보라 했을 때 나는 그냥 오! 늘! 이렇게 무성의하게(?) 답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잘 지은 2행시다. 경이로운(오!), 그러면서도 한결같은(늘!) 가수 주현미가 오늘 음악동네의 주인공이다. 데뷔곡이 대표곡인 가수도 많고 심지어 데뷔곡이 은퇴곡인 경우도 흔한데 이 분은 인생의 고비마다 살아남았고 음악의 굽이마다 빛을 발했다. ‘고비에 인삼’이라는 속담을 들어보셨는지. 일마다 공교롭게 마(魔)가 끼어 낭패를 볼 때 쓰는 말이다. 주현미의 약력을 보면 ‘고비에 인삼’은 오히려 원뜻과 반대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 처음 무대가 1981년 제2회 MBC FM 강변축제였다.(이듬해부터 강변가요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참고로 그해 대상은 ‘별이여 사랑이여’를 부른 사랑의 하모니였다. ‘한잔 또 한잔을 마셔도 취하는 건 마찬가지지/ 이 밤도 외로움에 잠 못 이루고 홀로이 별을 헨다네’ 별 주목을 받진 못했지만 ‘이 바다 이 겨울 위에서’를 불러 장려상을 받은 팀이 6인조 밴드 ‘인삼뿌리 2기’였다. 주현미는 중앙대 약학대 밴드 ‘진생라딕스’(‘인삼뿌리’라는 뜻)의 보컬로 경연에 참여했다. (하략)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0081901031812000001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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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작성일
2020-08-20
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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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
[칼럼] [CEO 심리학] 조직은 실패로부터 배운다…직원 사례공유 적극 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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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사실은 조직 구성원들이 결코 실패를 드러내 놓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를 공유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남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는 것은 흔쾌히 하지만 자기의 실패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 그럴까? 단순히 수치스러워서? 아니면 민망해서? 혹은 자신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다른 사람이 성과를 내는 것에 질투를 느껴서? 우리의 상식적인 대답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 역시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아주 쉽게 간과하고 동시에 자신의 성공만을 공유해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회를 무심코 놓친다는 것이다. 그 점을 절묘하게 보여준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의 저명한 심리학자 아일릿 피시바흐(Ayelet Fishbach) 교수와 로런 에스크레스-윈클러(Lauren Eskreis-Winkler) 박사가 최근 발표한 연구를 보면 그 이유와 해결책의 상당 부분이 보인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세 가지 상자를 보여줬다. 각 상자를 선택했을 때 가능한 결과는 각각 다음과 같다. 1센트 손실, 20센트 획득, 그리고 80센트 획득. 물론 어느 상자가 어떤 결과를 지니고 있는지는 참가자들이 모른다. 이후 참가자들은 상자 2개를 고를 기회를 받는다. 어느 것을 고르든지 연구진은 무조건 결과를 이렇게 알려준다. "당신이 첫 번째 고른 상자는 1센트 잃는 것이군요. 그리고 두 번째 고른 상자는 20센트 획득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몰래카메라인 셈이다. 이후 이 결과를 받아든 사람들에게 다음 순서 참가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고른 상자 중 한 개 위치를 알려줄 수 있다고 한다. 즉 1센트 손실을 보는 상자와 20센트를 획득하는 상자 중 하나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 참가자를 위해서는 1센트 손실 상자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면 가장 최선의 결과가 나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참가자는 20센트 획득이나 80센트 획득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반수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음 참가자에게 자신이 성공한 20센트 상자 위치를 알려준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음 사람 역시 두 상자를 고를 때 1센트 손실이 나는 것을 고를 수도 있게 된다. 실패의 위치를 알지 못하게 되는 셈이니 말이다. 더욱 중요한 건 다음 사람을 돕기 위한 인센티브를 받을 때에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8/855333/
1259
작성자
홍보***
작성일
2020-08-20
6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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